2004년 영화이지만 2021년에도 재미있는 영화, 나비효과
현재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에 올라온 애쉬튼 커처 주연의 영화 나비효과를 봤다. 2004년 당시에도 봤던 영화인데, 다시 봐도 볼만 했다. 아니 재미있게 봤다.
나비효과는 혼돈 이론(Chaos Theory)에서 초기값의 미세한 차이에 의해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1972년 미국 기상학자 에드워드 노턴 로렌즈가 "예측가능성 - 브라질에서의 한 나비의 날갯짓이 텍사스에 돌풀을 일으킬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는데, 이 강연을 나비효과라는 개념의 최초 유래로 보고 있다.
영화 나비효과는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가 변화를 만들고, 그 결과가 현실에서 나타나는 모습을 그린다.
나비효과, The Butterfly Effect, 2004
감독 : 에릭 브레스
출연 : 애쉬튼 커처, 에이미 스마트
장르 : 스릴러, 판타지
상영시간 : 113분
상영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에반의 아버지는 정신병자이다. 에반의 엄마는 남편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아들 에반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랬다. 하지만 헛된 소망이었을 뿐.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었다.
에반은 가끔 기억을 잃곤 했다. 그래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유년 시절 가까웠던 친구들과 장난을 치는 사이에 사람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에반은 그 사건을 기억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동네로 이사 간 에반과 엄마. 시간이 지나고 에반은 심리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일기를 다시 읽게 되었다. 당시 상황을 묘사하던 글을 읽다가 에반은 과거의 상황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그리고 조금씩 잊힌 기억을 찾게 된다.
기억을 찾기 위해서 자신이 사랑했던 켈리를 찾아간다. 하지만 켈리는 에반을 다시 만난 그날 자살한다. 에반은 괴로워한다. 그리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 과거의 사건을 바꾸면 켈리의 현실이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과거로 돌아가서 한 가지 사건을 바꾼다. 깨어보니 켈리가 살아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실수로 사람을 죽여 에반은 감옥에 가게 된다.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에반은 다시 일기장을 읽는다.
과거로 돌아가서 무언가를 바꾸면 더 나은 현실이 되겠지... 하지만 예측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난다. 켈리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과거로 돌아가 무언가를 바꾸지만 그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결국 매번 실패한다.
결국 에반은 켈리가 행복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을 고안한다.
켈리가 행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에반 자신의 삶에 엮기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 켈리를 만났던 순간으로 돌아가 켈리가 싫다며, 아는 척을 하면 가족을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한다. 그 결과 켈리와 에반은 완전히 다른 길을 가게 된다. 켈리와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에반은 이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나비효과에서 나타나는 시간여행과 뇌의 재조직, 그리고 현실의 재구성은 과학적, 논리적,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면 편한다. 개인의 뇌의 재조직이 온 우주의 현실을 바꿔놓았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이 영화를 볼 수 없다. 그냥 단순한 생각으로 영화를 본다면, 에반의 입장이 되어서 영화를 본다면 영화 결말을 알아도 긴장감을 느끼며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영화이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파이더맨 홈커밍(Spiderman Homecoming) 리뷰 (0) | 2021.05.12 |
---|---|
영화 아이(2021) 리뷰: 공감할 수 있는 영화 (0) | 2021.05.06 |
썬더포스(Thunder Force) 리뷰: 웃기려고 했지만 그렇게 웃기지 못했다. (0) | 2021.05.02 |
팔콘 앤 윈터솔져 2화 리뷰: 흑인 캡틴 아메리카 이사야 브래들리(Isaiah Bradley) (0) | 2021.03.27 |
이상과 현실 사이, 남한산성 (0) | 2021.03.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