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수사는 어디까지 정당화될 수 있을까?
물론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연쇄살인범을 잡고 싶은 강력계 형사, 자신에게 칼을 꽂은 놈을 잡고 싶은 조폭 두목. 이 둘은 하나의 목적을 갖게 됐다.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손을 잡게 되는 두 사람. 경찰과 조폭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다.

악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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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 The Gangster, The Cop, The Devil, 2019
감독 : 이원태
출연 :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장르 : 범죄, 액션
상영시간 : 110분
상영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동수(마동석)는 조폭 두목이다. 불법을 저지르며 평범한 조폭의 일상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연쇄살인범 경호(김성규)의 공격을 받아 칼에 찔린다. 한 마디로 살인범이 조폭을 잘못 건드린 것이다. 경호는 살인에 실패한 적이 없었다. 동수를 대상으로 한 시도가 최초의 실패.

동수가 공격을 당한 것을 안 태석(김무열)은 동수 사건을 통해서 살인범의 실마리를 잡게 된다. 그리고 동수에게 살인범에 대해서 아는 것을 말하라고 추궁한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태석과 동수는 자신들의 목적이 동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경찰과 조폭이 가진 자원을 함께 동원하기로 한다.
결국, 동수와 태석은 불편한 공조를 시작한다. 태석을 경찰 조직에서 벗어나 조폭들과 수사를 하면서 더 쉽게 살인범을 추적하게 된다. 이런 모습이 참 씁쓸하게 다가왔다. 경찰이 가진 자원과 조폭이 가진 인력 자원을 동원했을 때 수사는 모멘텀을 얻었고, 경찰이 단독으로 일할 때보다 더 효율적인 수사가 가능했다. 영화라서 가능한 설정이고 이야기이다.

또한 이런 불법적인 수사를 통해 검거된 경호를 재판에 넘겨 사형 선고를 내리는 과정 역시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의문도 들었다. 과연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수사들은 모두 합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걸까? 영화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그런 의문이 들었다.
영화는 좋았다. 형사 역할을 맡은 김무열의 연기도 좋았고, 조폭 두목 역을 맡은 마동석의 연기도 좋았다. 특히 먹잇감을 찾아다니는 맹수같은 눈빛과 웃음은 대단했다. 마동석은 조폭 연기에 특화된 배우인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들었다. 진짜 조폭이 만나도 마동석을 보면 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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