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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숏 스퀴지(Short Squeeze)란 무엇인가?

by what if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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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가격의 상승에 베팅하는 것을 롱(long)이라고 한다. 반대로 자산 가격의 하락에 베팅하는 것을 숏(short)이라고 한다. 스퀴지(squeeze)는 단어 뜻 그래로 "쥐어짠다"는 뜻이다. 

 

주식에 숏을 하는 방법은 공매도이다. 영어로 공매도를 "short"이라고 부른다.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현재가에 판 후 나중에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 다시 주식을 팔아서 되갚는 매매 기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실제로 주식을 빌려서 팔아야 하는데, 미국의 경우 주식을 빌리지 않을 채로 주식을 파는 무차입 공매도(naked short selling)가 불법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불법으로 간주된다. 

 

최근 게임스탑(Gamestop) 주식과 관련해서 월스트리트 베츠(WSB)가 공매도 세력을 공격한 이유도 naked shorting, 무차입 공매도와 관련이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게임스탑의 경우 공매도 포지션이 유통주식의 121.07%로 현재 확인되고 있다. 물론 이 자료의 타이밍이 정확한지 알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통주식의 수를 넘어서는 공매도 포지션이 있다는 것은 무차입 공매도가 심각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숏 스퀴지 (Short Squeeze)

공매도 세력이 주가 하락에 베팅해서 숏을 했는데,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 공매도 세력은 숏 포지션을 메꿔야 한다. 결과적으로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자신이 빌려서 판 가격보다 주가가 올라가면 갈수록 손실의 폭은 더욱 커지게 된다. 

게임스탑의 경우 지난 1월에만 20달러에서 325달러까지 폭등했기 때문에 공매도 세력의 손실은 어마어마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공매도 세력의 손실이 30조 원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게임스탑 주식의 변동성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만약 주가가 더욱 폭등한다면 공매도 세력의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공매도 세력 역시 기존 공매도 포지션을 메꾸기 위해서 매수 결정을 할 수 있는데 이를 숏 커버링(short covering)이라고 한다. 만약, 갑작스러운 주가 폭등에 공포감을 느낀 공매도 세력이 매수 열풍에 가세하게 되면 주가의 상승 랠리는 더욱 심화될 수 있다. 

 

결국 게임스탑 주식의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세력이 이러한 갑작스런 주식 폭등으로 인해 엄청난 투자 손실을 보게 되는데, 이를 숏 스퀴즈라고 한다. 

 

과거에도 숏 스퀴즈를 보여주는 사례가 있었지만 게임스탑처럼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을 잡을 목적으로 엄청나게 큰 세력을 만든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점에 이번 게임스탑 주식의 엄청난 상승은 미래에 역사적인 사건으로 다루어질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아직 그 현상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어렵겠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이 현상을 좀 더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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