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의 목자로 모르고 살았다. 도시에 살았기 때문에 목공을 배울 필요도 없었고, 필요하면 완성품을 사서 썼다. 하지만 시골에 살다 보니 나무를 만질 일이 하나 둘 생겼고, 조금씩 장비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장비에 돈을 쓴다는 것이 아까워서 손으로 톱질을 하면서 필요한 물건을 만들었다. 정말 죽을 뻔했다. 그러다가 하나씩 장비가 늘어났다.
처음 구매했던 것은 무선 드라이버였다. 여러 면에서 정말 요긴하게 썼다.
두 번째 구매한 것은 직쏘였다. 손으로 톱질을 했더니 팔이 너무 아팠다. 어떤 방법이 있을지 알아보다가 직쏘가 가격도 저렴하고 실용성도 있을 것 구입했다. 처음에는 정말 좋았지만 직쏘는 여러 면에서 제약이 있었다. 두꺼운 나무를 자르기 어려웠고, 일자로 자르기도 어려웠다.
그러다 겨울을 대비해서 강아지 집을 보강할 필요가 생겼고, 큰 마음먹고 각도절단기를 구매했다.
디월트 10인치 각도절단기. 모델명은 DW714이다. 쿠팡에서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었다.
목공 초보이기 때문에 절단기를 구매하기 전에 안전이 가장 걱정이었다. 다행히도 디월트 10인치 각도절단기는 절단기가 내려왔을 때만 날이 밖으로 나오는 모델이다. 나무를 붙잡고 있는 손의 위치를 안전한 공간에 놓는다면 안전 상의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적은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 사용할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한두 번 나무를 잘라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두려움은 사라졌고, 이제 제법 자신감 있게 나무를 재단해서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일에는 경험이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 목공을 열심히 공부하고 몸으로 익혀서 언젠가 집을 지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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