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시골에서 살 수 있을까?(1) 살고 싶은 장소 정하기

by what if 2020. 10. 12.
728x90
반응형

도시, 아파트에서 사는 삶이 점점 답답해졌다. 층간소음도 참기 힘들었고, 무엇보다도 내 공간을 여유롭게 쓸 수 없다는 것, 주변 사람들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어느 순간부터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넓은 공간에서 자연을 누리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 함께 전원생활에 대한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그래서 행동에 옮겨보기로 했다. 이사를 가고 싶은 곳을 선정하기 위해서 발품을 넉넉히 팔 다짐을 하고 여러 장소를 물색했다.

 

강화도, 속초, 양평 등 시간이 있을 때마다 가족이 다 함께 여행을 갔다. 강화도와 양평에서 받은 느낌은 어설픈 시골 같다는 느낌이었다. 자연이 그렇게 깨끗해 보이지도 않았고, 딱히 살고 싶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속초는 느낌이 좋긴 했다. 

 

그러다가 우리는 강원도 평창으로 마음을 굳혔다. 뭐랄까? 평창은 자연은 매우 압도적이었다. 차를 타고 드라이브만 해도 자연이 깨끗하다는 느낌이 강했고, 공기를 들이마쉬면 폐 속으로 신선함이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었다. 인구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공간 확보도 용이할 것으로 보였고,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덕분에 도로도 매우 개선되어 있었고, KTX까지 생기는 등 교통적 이점도 눈에 보였다. 물론 서울에서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차로 2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했고, KTX로는 1시간이 조금 더 걸릴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높은 고도도 마음에 들었다. 여름에도 그렇게 덥지 않고,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 살면 건강에 더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평창으로 마음을 잡았다. 항상 동경의 대상이었던 동해바다도 1시간 거리에 있으니 내 집처럼 드나들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평창으로 살고 싶은 장소를 정했다. 그때가 바로 2017년 말이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