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안전 평가에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벤츠, BMW, 아우디의 유사 시스템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테슬라의 경우 131점으로 "보통" 등급을 받았지만 벤츠의 경우 174점으로 "매우 좋음" 최고 등급을 받았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안정성에 있다. 미국에서 테슬라 차주가 오토파일럿을 실행해놓고 의자를 뒤로 젖힌 후 잠을 자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테슬라는 운전자들에게 오토파일럿 실행 중에도 전방을 반드시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지만 운전자들의 행동은 크게 변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Reuters에 의하면, 테슬라 운전자가 오토파일럿을 실행했을 때 운전자가 전방에 초점을 유지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
MIT 연구진들도 테슬라 운전자들이 오토파일럿을 사용할 때 더 산만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유럽 안전 평가에서 테슬라가 낮은 점수를 받은 이유는 운전자 참여 점수가 낮기 때문이다. 이는 안전성 문제와 연관 있기 때문이다. 관련해서 미국 국립 교통안전위원회도 테슬라 운전자들이 도로에서 주의를 돌릴 수 있도록 허락했다면 테슬라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2016년부터 오토파일럿이 장착된 테슬라 차량과 관련된 15건의 충돌 사고를 조사했다.
테슬라 운전자들이 운전자 참여 점수가 낮다는 것은 어쩌면 운전자들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을 더 신뢰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 뛰어난 것인지, 사람들이 가진 생각이 그런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일론 머스크는 완벽한 오토파일럿을 가까운 미래에 완성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과연 전세계 자동차 운전 관련 법규가 테슬라 친화적으로 변할지도 미지수다. 유럽 안전 평가에서 볼 때 전 세계 교통 규제 당국은 안전성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 중에 운전자의 전방주시 의무를 면제해줄 가능성도 매우 낮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 다른 완성차 업체들을 기술을 압도하고, 시장을 지배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기는 쉽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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