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6일 한국에서 발생한 코로나 신규 감염자는 267명이었다. 며칠 만에 굉장히 놀라운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여름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지난봄처럼 경각심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나 역시 아이들과 함께 강릉 안목해변에 갔었고, 차를 주차할 수 없을 만큼, 아니 차가 기어 다닐 정도로 많은 사람이 바닷가를 찾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절반 정도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절반 정도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 같았다. 아이들이 키우는 입장이라 사람들이 많은 바닷가에서는 내리지 못했고, 그냥 바닷가 구경, 사람 구경만 하고 돌아왔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70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정말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물론 자산 시장에서 코로나가 별로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가능성 역시 있다. 마찬가지로 백신 역시 자산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어떤 상황의 변화가 앞으로의 자산 시장을 끌고 갈지는 알 수는 없지만 내가 보기에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자산 가격이 굉장히 높다는 점이다.
물론 최근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예상이 거의 의미가 없다는 점도 잘 알고 있지만 앞으로의 상황을 나름대로 시나리오 화하고 적절한 대응 전략을 준비해놓는 것이 적절한 대응을 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미국 GDP와 미국 주식 시가총액을 비교해는 버핏 지수는 현재 177.6으로 significantly overvalued, 상당히 과대평가되어있다다고 지적한다. 물론 이 한 가지가 주식 가격을 결정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것만 참고하더라도 지금 현재 어떤 특정 주식을 매수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시간임은 틀림없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매수하고 싶은 종목들을 10개 정도 미리 선정해서 가상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적정 수준으로 주식 가격이 내려오면 전체 현금에서 10퍼센트씩 나누어 투자하려고 한다. 가격이 떨어지는 날이 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만약을 대비해서 사고 싶은 주식들을 미리 정해보려고 한다.
아직 10개를 고르진 못했고, 앞으로 두 가지는 결정해둔 상태이다.
첫 번째는 삼성전자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주식이기도 하고, 코로나 국면이 완전히 끝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가 활발해지면 당연히 삼성전자가 1순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 상장된 많은 ETF를 보면 선진국 ETF나 신흥국 ETF에 삼성전자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그것도 꽤 높은 비중으로.
두 번째는 보잉이다. 최근 주가도 많이 내려가고, 미국 항공국에서 747기의 설계 변경을 요구하는 등 악재가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 국면이 종료된 후에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종목 중 하나이기도 하고, 에어버스를 제외하면 경쟁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보인다.
아무튼 앞으로 8개를 더 찾아야 한다.
최근 독서를 하면서 느끼는 것인데, 매일 시황을 확인하거나 주식 관련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 오히려 책을 통해서 종목 선정과 투자 마인드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그 내용을 내면화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는 피터 린치의 책을 읽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책 열심히 읽자. 공부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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