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성 아그네스 데이가 난리이다. 1월 20일에서 21일로 넘어가는 밤에 로즈메리를 머리맡에 두고 기도를 하고 자면 미래의 남편 얼굴을 꿈속에서 볼 수 있다는 허튼소리이다. 누가 이런 날을 만들어낸 걸까?
궁금해서 성 아그네스가 어떤 사람인지 찾아봤다.
이 사람이 성 아그네스이다. 그녀의 정확한 외모는 알 수 없다. 기록에 의하면 성 아그네스는 291년 태어나서 304년 죽었다. 우리 나이로 14살에 죽은 것이다. 성 아그네스는 로마의 아그네스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녀는 처녀 순교자(virgin martyr)이다. 성 아그네스는 로마 가톨릭, 동방정교회 등에 의해서 성자로 인정받고 있다.
성 아그네스가 실제로 순교를 했는지 증명할 수는 없지만 당시 순교 상황은 사실이었다고 여겨진다. 아그네스는 로마 귀족 가정에서 태어났고, 우리 나이로 14세, 만 12세의 나이로 순교를 했다.
미모가 매우 뛰어나서 아그네스에게 청혼을 하는 남자들이 셀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독실한 기독인이였던 아그네스는 하나님만 사랑하며 순결을 지키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남자들의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로마 황제 데오클레티아누스의 기독교 박해가 시작되었고, 아그네스에게 거절당했던 남자 중 하나가 아그네스가 기독인임을 고발하면서 체포되었다.
로마 총독은 아그네스에게 배교하고 베스타 여신에게 제물을 바치라고 명했지만 아그네스는 그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격분한 총독은 아그네스를 삭발 시키고 나체로 매음굴에 보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총으로 머리가 길게 자라 온몸을 덮었고, 천사가 내려와 하얀 옷을 입혔다. 나체의 아그네스를 겁탈하려 했던 남자들은 즉사했고, 음탕한 마음으로 아그네스를 쳐다본 남자들은 시력을 잃었다.
다시 총독에게 끌려간 아그네스는 화형을 당했지만 불이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조금도 다치지 않았다. 화가난 총독은 결국 아그네스를 참수한다. 성 아그네스는 이렇게 순교했다고 전설로 전해진다.
가톨릭력에서 성 아그네스를 기리는 날은 1월 21일이다. 그리고 일주일 후에 1월 28일에 다시 한번 성 아그네스를 기린다. 결국 정식 성 아그네스 데이는 1월 21일과 1월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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