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鷄肋)"이란 닭 갈비뼈와 같이 가치가 없어 보이지만 버리기도 아까운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 용어는 "사기(史記)"에 나오는 "계륵지곡(鷄肋之哭)"이라는 고사에서 유래했습니다.
유래
"사기"의 "항우본기"에 따르면, 이 이야기는 중국 전한 시대의 유명한 장군 항우와 관련이 있습니다. 항우가 한나라의 무력에 밀려 패배한 뒤, 자신이 점령한 지역 중 하나인 항중(현재의 하남성)에서 한나라의 추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때 그의 신하인 판흔이 항우에게 항중을 포기하고 철수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판흔은 항중을 '계륵'에 비유했습니다. 즉, 닭 갈비뼈처럼 먹어도 영양가가 없어 실속이 없지만 버리기에는 아까운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에 항우는 항중이 전략적으로 중요하지 않으며, 계속 점유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고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뜻
계륵은 본래 "먹어도 먹을 것이 없고 버리기도 아까운 닭의 갈비뼈"를 의미하지만, 현재는 넓은 의미로 "가치가 없어 보이지만 버리기도 아까운 것" 또는 "손에 쥐고 있어도 쓸모가 없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것"을 가리키는 데 사용됩니다. 또한, 어떤 상황이나 선택지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어중간한 입장에 놓인 것을 표현할 때도 쓰입니다.
현대에서의 사용
현대에서는 주로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나, 어떤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을 묘사할 때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개인이나 조직이 소유한 자산이나 프로젝트가 기대만큼의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 그러나 완전히 포기하기에는 어느 정도의 가치나 잠재력이 존재하는 경우 '계륵'으로 묘사될 수 있습니다.
계륵이라는 용어는 고사성어 중 하나로, 중국 고전에서 유래한 말이지만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상황에서 의사 결정의 어려움을 표현하는 데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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