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이 많이 하는 질문인 거 같습니다.
지금 주식이 버블인가요? 좀 더 구체적으로,
지금 미국 주식이 버블인가요? 좀 더 구체적으로,
지금 미국 기술주 버블인가요?
수많은 전문가들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마다 다른 답을 하고 있는데요. 어떤 전문가들은 미국 기술주에 대해서 극심한 버블이 쌓였다고 분명하게 말하기도 합니다. 레이 달리오, 마이클 버리, 그리고 다모다란 교수 등은 미국 기술주가 버블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그들이 그렇게 말하는 데는 그들의 포지션과 관련이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 마이클 버리, 다모다란 교수 모두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 기술주를 이미 매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술주를 들고 있지 않으니 당연히 버블이라고 말하는 것이 너무 편합니다.
어떤 전문가들은 버블이지만 더 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엄청난 유동성이 시장에 풀려있고,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후 1.9조 달러 라는 엄청난 재정 정책을 의회가 통과시킬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그 돈이 다시 버블을 더욱 키울 거라는 전망이죠.
어쨌든 전문가들은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 개미 투자자인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물론 개인들도 자신들의 주관과 판단에 의해서 투자 결정을 하는 것이니 모두 다른 선택을 하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버블에 대해서 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 미국 주식이 버블인지 아닌지 질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매도 타이밍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도 타이밍에 대한 고민을 한다면 아마도 수익이 난 상황이겠죠. 현 상황에서 수익을 먹을 것이냐? 아니면 조금 더 오를 때까지 기다리다가 더 먹을 것이냐? 이 고민을 하기 때문에 버블에 대한 질문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선 미국 주식 전량을 매도했습니다. 완벽힌 전량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아직 경기민감주 3종목은 보유 중입니다. 이 세 종목은 배당락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배당을 받은 후에 눈치를 보면서 매도 타이밍을 잡아보려고 합니다.
이 3종목을 제외하고, 미국 기술주, 최근에 가격이 많이 오른 미국 대형 가치주, 그리고 엄청난 성장을 보인 이머징 마켓을 모두 전량 매도했습니다. 평균 25% 정도 수익을 보고 매도한 것 같습니다. 제가 매도를 한 이유는 심플하게 차트만 보았을 때, 그리고 심플하게 가치를 판단했을 때, 주식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쌀때 사고, 비쌀 때 판다.
이 원칙 하나만 잘 지켜도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자를 하다 보면 욕심이 생기고, 조금 더 먹고 싶다는 유혹을 느낍니다. 그 욕심과 유혹을 이기지 못하면 비쌀 때 사게 됩니다. 조금 더 오를 것 같다고 상투를 하게 됩니다.
저는 이 원칙만 지키려고 합니다. 비싸면 판다. 싸면 산다. 다른 원칙은 모르겠습니다.
현재 채권 ETF에 원자재 ETF는 그대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그리고 중기적으로 봤을 때도 채권과 원자재ETF 가격이 싸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들을 보유하고 때를 기다리려고 합니다.
주식의 재투자 시점은 욕망의 욕심을 보려고 기다리려고 합니다. 확실한 기회가 오면 투자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기다리려고 합니다. 투자에서 기다림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도 기다리려고 합니다. 잘 기다리면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주식이 떨어지면 어떻게 할까?
어떤 전문가들은 주식이 떨어지면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말이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투자자 각자의 포지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똑똑한 투자자가 저점에서 주식을 산 경우, 최고점에서 떨어지더라도 여전히 수익률이 높을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말이 됩니다. 하지만 운이 없어서 상투를 잡은 사람의 경우 어떨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쪽박을 찰 수도 있습니다. 상투를 잡았다면 미리 계획해둔 손절 시점에서 손절을 하는 것이 더 현명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손절하고, 앞으로는 절대 상투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그렇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됩니다. 그리도 더 똑똑한 투자자가 되어 저점에 들어가면 됩니다.
물론 말이 쉽습니다. 하지만 꼭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네, 맞습니다. 어렵습니다. 사실 시장 타이밍을 맞추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일입니다. 저점에 사야한다는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막 오르며 흥분에서 더 오를 것 같다는 착각에 빠져서 상투를 잡게 되는 것이죠.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서 생기는 일입니다. 절대로 상투를 잡으면 안 됩니다.
어쩌면 고점과 저점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미국 주식, 특별히 미국 기술주가 현재 고점 부근에 있다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면 마음을 다스리고, 우선은 매수하지 않는 게 맞습니다. 더 올라간다고 해서 욕심을 부릴 것은 없습니다. 그게 마음이 편합니다. 여기서 욕심을 부리면 상투하고 망합니다.
좀 더 스마트하게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저점에 매수해야합니다. 저점 매수. 시장에 공포감을 넘어선 좌절감이 있을 때 매수해야 합니다. 물론 매수하고 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점에 되면 그 점이 고점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겁니다. 그때라면 매수해도 괜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매수 시점이 아닌 매도 시점입니다. 물론 미국에 돈이 더 풀려서 버블은 좀 더 지속되겠지만 버블에서 미리 내릴 준비를 잘하고 있는지 자신의 포트폴리오와 마음을 잘 돌아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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